2022.06.14
현대미포 국내 첫 건조 ‘전기추진 여객선’ 눈길
▶유럽형 로로여객선 · ICT 융합 스마트 여객선 동시 진수
▶발전용 엔진서 생산한 전기로 추진하는 신개념 선박 건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국내 최초로 건조하고 있는 전기추진 여객선 2척이 마침내 진수돼 전 세계 여객선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대표이사 사장 신현대)은 14일 오전 울산 본사 4도크에서 세계적 여객선사인 ‘스팀패킷(Steam Packet)’ 사의 2만 5천톤(GT)급 로로여객선(RO-PAX) 1척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으로부터 수주한 2천 400톤급 최첨단 ICT 융합 스마트 여객선 1척에 대한 진수식을 각각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미포조선 신현대 사장을 비롯한 유관부서 관계자와 각 선주·선급 등 내·외빈들이 참석해 이들 선박의 성공적인 진수를 축하했다.
이번에 진수된 2척의 선박은 발전용 엔진과 축전지를 이용해 선박 자체적으로 생산·저장한 전기로 추진되는 친환경 여객선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항만 이·접안 및 비상시에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안전성을 더했다.
1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最古) 여객선사인 ‘스팀패킷’사로부터 수주한 유럽형 전기추진 로로여객선의 경우, 저진동·저소음 설계와 고급형 인테리어로 승객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선박은 길이 133m, 너비 25.7m, 높이 14.7m로 최대 1,000명의 승객과 238대의 승용차, 75대의 트레일러를 싣고 최대 19.25노트(knots)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11월 경 선주사에 인도돼 영국과 아일랜드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 중인 ‘ICT융합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되는 스마트 여객선은 길이 89.1m, 너비 12.8m, 높이 5.4m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10월 인도될 계획이다.
이 선박에는 ▲엔진 이상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LNG 이중연료(DF) 엔진 시스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가변속 ‘직류 그리드(DC Grid) 기반 전기추진시스템’ ▲전기 추진과 각종 제어 시스템을 연계한 ‘지능형 통합제어시스템’ ▲선박 이·접안 유도지원, 원격관제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솔루션’ 등 국내 최초로 4가지 핵심 ICT 기술이 융합 적용된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부관훼리사에 인도한 ‘성희’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4척의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