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4
세계 첫 대양 항해 LNG 추진 벌크선 인도!
▶11일, 정세균 총리 등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
▶18만톤급 벌크선 ...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대형 LNG추진선
▶선체 등 강재 전량과 선박제어시스템 국산으로 건조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김형관)이 세계 첫 대양 항해 LNG 추진 벌크 선박을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1일 회사 안벽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와 김형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8만 톤급 LNG 연료 추진 벌크선 2척의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이들 선박은 친환경 선박의 의미를 강조해 “HL ECO”호와 “HL GREEN”호로 명명됐다.
이번에 건조된 선박은 길이 292미터, 폭 45미터, 깊이 24.8미터 규모로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대형 LNG 추진 선박이다. 기존 선박보다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를 99%, 질소산화물을 최대 85%, 온실가스 배출량도 30% 가량 줄일 수 있게 건조됐다.
연료탱크와 선체 등에 쓰인 강재 전량을 국산으로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LNG 연료탱크의 경우 저장공간이 개당 1,600 입방미터에 달해 현존 세계 최대 규모로 제작됐다. 3,3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총 2개의 LNG 연료탱크가 장착되었으며,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하기 위해 특수강재인 9%니켈강을 사용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포스코는 자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시장 확대를 위해 협업을 통해 그 동안 국내 육상LNG 저장설비에만 적용되던 국산 9%니켈강을 까다로운 국제 해상 운용 규격에 맞게 개선해 선박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선박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IAS : Integrated Automation System)의 경우도 기존에는 외산 제품이 주로 운용되었으나 세 번째 호선부터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HiCON (Hyundai integrated automation CONtrol system)을 적용할 예정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0월과 2019년 5월 총 4척의 동형 선박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했다.
이날 명명식을 치른 선박은 이달 중, 나머지 2척은 2022년 3월까지 모두 인도되어 우리나라와 호주를 연간 10여 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LNG 추진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11만 4,000톤급 LNG 추진 대형 원유운반선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에, 올 10월에는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싱가포르 EPS사에 세계 최초로 인도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1년 건조 선박 중 LNG선과 LNG추진선, LPG추진선 등 이중연료엔진을 적용한 친환경선박의 비중이 62%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형관 대표이사는 “현대삼호중공업은 국내 조선소 중 가장 많고, 가장 다양한 LNG추진선을 건조해 왔다”며 “당사의 이러한 선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선주가 국제 환경규제(IMO 2020)의 대안으로 LNG추진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끝)